LCK 젠지 스트리머 앰비션 강찬용 관련 논란과 사과문 정리
LCK 젠지 레전드 앰비션 관련 논란 & 공식 사과문
앰비션 선수는 지난 개인 방송에서 스토브리그 썰, 2025년 젠지의 선수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중 페이즈 선수와 리헨즈 선수에 대한 재계약 문제에 대해 언급을 했다. 이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발생했고, 젠지 팬덤 관련 모든 커뮤니티가 대통합을 이루면서 앰비션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결국 진행 예정이었던 젠지 행사는 취소하고, 파트너십(팀 스트리밍 서비스)을 정리하겠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앰비션의 공식 사과문을 읽어보고, 논란의 핵심을 알아본다.
앰비션(전 프로게이머 강찬용) 공식적인 사과문
안녕하세요 앰비션입니다.
최근 있었던 방송에서의 언행, 그리고 방송 관리와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고, 저의 젠지 파트너십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 이와 관련된 사항으로 지속적으로 피로감을 드리게 된 점, 그리고 이 문제를 야기한데 있어 방송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했던 태도와 발언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20일 방송에서 젠지의 리그오브레전드 팀 2025년 선수 계약과 관련하여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젠지에서 페이즈선수와 리헨즈선수가 본인의 의사와는 다르게 계약해지를 당했을 것이라는 전제로, ‘상체는 그대로 가고 바텀만 버린 것이다’, ‘어떻게 보면 리헨즈와 페이즈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자신들을 버린 젠지에게는 절대 지기 싫을 것이다’.라는 내용의 언급을 비속어와 함께 방송에서 말했습니다.
젠지 팀 팬분들이나, 젠지 팀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 전 선수로서 선수의 입장에서 팀에서 방출되는 경험도 새로운 동기부여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페이즈 선수가 팀을 나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팬들이 그 내용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그 밖의 이해관계에 있는 분들이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대략적으로 해당 언급이 이슈가 있었음을 방송 중 얕게 인지하였지만, 단순히 일부 시청자들이 저의 말을 의도대로 이해하지 않고 왜곡하여 퍼뜨린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방송이 끝나는 시점에 사람들이 기분이 나쁘다는 점을 인지해서 가벼운 사과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려고 했고, 정확한 상황을 모르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내심 이것이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과취소’를 하게 되었고, 이 부분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이 종료된 후에 조금 더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여러 글을 찾아보게 되었고, 팬분들이 어떤 부분에서 속상함을 느끼셨을지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레전드였던 룰러선수의 귀환소식, 젠지에서 꿈을 키우고 젠지를 떠나게 된 페이즈 선수의 소식 모두 젠지 팬들에게는 아쉬우면서도 기쁜 소식이었고 아쉬움과 기쁨이 공존하는 시점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점에 제가 페이즈 선수가 자의로 나간 것이 아니라는 전제로 방송에서 이야기한 것은 젠지 소속 크리에이터로서 젠지팀과 선수, 그리고 팬의 입장 어느 쪽도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었습니다. 소속 방송인으로서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 발언이 어쩌면 선수로 더 활동하지 못한 미련이나 인정받지 못한 데에 대한 열등감이 아니냐고 이야기해 주신 분들이 많았었는데, 실제로 롤드컵에서 우승은 했지만 더 선수생활을 하지 못한 데에, 그리고 더 인정받지 못한 데에 아쉬움과 미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팀 선수로 활동할 때의 저의 경험이 한정적이고 부족했기 때문에 팀에게서 방출당하거나 혹은 다른 팀을 선택해서 나오는 옵션만 존재한다고 생각했고, 개인적으로 젠지와 T1이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고 좋은 대우를 해주는 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페이즈선수가 나가는 것을 팀이 원했을 것이라고 전제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드리고 싶은 부분은, 이 발언이 팀에 대한 불만이나 팀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가 아닌 선수로서 남아있고 싶던 팀에 남아있지 못했던 아쉬움과 슬픔으로 인해 무심코 나온 발언이라는 것입니다. 젠지는 저의 친정팀이고, 언제나 저에게 친절히 대해주셨고 저의 입장을 항상 고려해 주셨습니다.
프로게이머가 아닌 크리에이터의 삶을 살면서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신 대로 이전에 비해 팀에 쏟는 관심이 전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인 것 같고, 특히 함께 팀을 했던 선수들이 자리를 떠나면서 팀과의 유대에도 소홀해진 것 또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번 건 이외에도 팬분들께서 저의 팬심에 대한 진정성에 많은 의문을 가지셨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고, 그 부분으로 인해 서운함을 느끼셨다면 앞서 나열한 이유가 그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소속 스트리머로서 노력하지 못한 점이 결국 저의 부족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젠지 팬분들과 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것에 깊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논란 관련 앰비션의 대처는?
- 11월 20일 새벽에 해당 부분의 논란에 대해 인지를 했다. 21일 오전 방송에서 앞으로 주의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오히려 일부 젠지 팬들이 갈등을 조장하는 채팅을 남겼고, 모두 삭제 처리를 진행했다.
- 그가 스트리밍 하는 네이버 치지직 채팅방에 젠지팀 비하 단어 설정을 해서 젠지 팀에 대한 부정적인 채팅을 방지함
- 치지직 채팅방 채팅 금지 기간을 늘림 (1일 → 1주일)
- 그의 팬 카페 비난글, 옹호글, 갈등 조장글 전부 기록 삭제
- 방송에서 욕을 하는 사람들에게 밴 요청을 하는 이용자들에게 밴 처리를 할 수 없다고 발언
- 사과문을 올리지 않고, 계속 스트리밍을 진행하자 비판하는 사람들이 늘어남.
-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다가 공식 사과문을 올림
- 원래 참여하기로 한 젠지 팬 행사 몬스터 에너지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힘
- 팀에 폐를 끼친 만큼 파트너십을 정리하겠다고 공식 발표
젠지 팬덤에게는 최근의 논란이 기폭제가 되긴 했지만, 그전부터 이미 꾸준히 불만이 누적되고 있는 상태였다.
채팅창 관리 해달라는 요청에 너 같은 XX들이 문제라고 방송 중에 욕을 하는 태도를 보여주니 이미 정을 뗀 팬들이 많았다.
젠지가 페이즈를 버렸다는 표현은 사실 프로답지 못한 말이었다.
룰러는 현역 LCK의 3명밖에 없는 프랜차이즈 선수나 마찬가지인데, 룰러가 복귀해서 페이즈와 함께 할 수 없는 걸 조금 더 잘 포장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페이즈가 팬들한테 다시 만날 때까지 행복하시라고 남긴 손 편지도 젠지 팀이 시켜서 썼겠다고 비아냥하는 태도는 문제가 있었다.
개인감정은 팀 스트리머에게 방송과 분리하는 게 좋다는 걸 절실하게 알려준 논란이었다.
젠지 팀 파트너 정리하고 편하게 자기 할 일 하는 게 좋을 듯싶다.
오히려 혼자 큰 방송이기에 앰비션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은 젠지 파트너십을 정리한 것을 더 좋아할 가능성도 높다.
※ 앰비션(Ambition) 강찬용 선수 경력
- CJ Entus (2015 ~ 2016) : 2015년에 CJ Entus가 리브 샌드박스로 팀명을 변경한 후에도 계속 활동함
- Samsung Galaxy (2017 ~ 2018) :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 최우수 선수로 선정
- Gen.G (2019 ~ 2020) : 팀 리더로 LCK 상위권으로 이끌었음.
- Gen.G (2021 ~ 은퇴) : 2021년 초에 프로게이머 은퇴 선언, 같은 해 후반에 Gen.G의 젠지 레전드라는 서브 팀에서 다시 활동을 시작해서 신인 선수들의 육성과 경험 많은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것을 지원함.
앰비션 강찬용 선수는 경력 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의 전략적이고 혁신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하는 1인으로, 앞으로 스트리밍은 더 좋은 반응으로 남았으면 좋겠다.